회사에서 워케이션(일과 놀이가 결합된 여행)을 지원해 주어 멀~리 부산에서 한 주를 보냈다.
지원가능한 곳은 속초, 부산, 제주 이렇게 3곳 중 하나.
속초는 집에서 회사가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이라 일년에 한 두번은 다녀왔고, 제주는 얼마전 육아휴직을 내고 약 보름살기를 다녀왔다. 그래서 이번엔 중학교 시절 때부터 고향인 대구에서 약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당시엔 매우 멀어서 미루고 미루던 부산으로 정했다. ( 여담이지만 비교적 작은 도시인 대구에서의 1시간 넘는 거리는 여행처럼 특별히 날을 잡아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3 군데의 바다를 비교 해보면
여행지 | 바다 특징 |
속초 | 관리가 잘되고 있고 느낌이 드는 해수욕장은 적으나 바닷물이 깨끗함(서해 다니다가 동해가면 충격) 차로 이동시 주차 한 위치와 바닷가의 거리다 다소 있음 |
부산 | 모래 밟기엔 좋고 유명한 해수욕장 외에는 항구가 많아 바다 보기가 어려움 모래가 많은 바닷물이라 흙탕물처럼 보이기도 함 |
제주 | 널린게 바다이나 돌과 바위가 많아 해수욕장 위주로 다녀야 함 수초가 많은 건 감안 |
일정은 6/12(일)~17(금), 그리고 부산에서 멀지 않고 부모님이 포도농사하고 계시는 영천(경주)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잡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해수욕장의 오픈일과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나 지인이나 연인과의 보낼 시간이 있다면 해수욕장 일정과 이벤트(부산의 경우 금/토) 일정을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다면 더욱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남들 다 가본 곳들은 가보고자 부산여행 사이트를 많이 참조 했다.
첫째 날_6/12(일)
[열차예매]
매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주말 매우 이른 시간(수서발 06시)의 열차 한대가 SRT의 경우 70% 할인하여 1.5만원에 예매가 가능했다.
방법: 카카오톡 > SRTPlay > 할인 승차권 조회하기
단, SRTPlay 를 통해 5%라도 할인된 승차권을 발급한 경우 환불하기 위해서는 역에 가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그래서 오는 열차는 할인이 되지 않는 열차로 우선 예약 해 뒀다.
[일정표삽입]
[버스로 여행을 시작하다]
부산 첫 여행인만큼 여러곳을 찾아보긴 했으나 딱히 꼭 가야겠다는 곳을 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거.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다오. 부산시티투어.
노선도는 저한테 부산을 잘 모르는 나로써 그래서 어딜간다는 건지 알기 어렵다. 지도에 그려보면 대략 이런 느낌이다.
다만, 블루는 수목금만 운영하기 떄문에 그린과 레드로 방향을 잡았고, 버스 정류장에 부산시니투어 버스라고 적혀 있는 걸 탔다. 현장에서 1.5만원 종일권 (09시~16시)결재 가능하고 사진 할인 구매도 가능다. 희안한건 차가 모두 레드색이므로 레드라인를 타고 싶어서 빨간색 버스를 타면 안되고 물어보거나 버스 앞 행선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 두 라인을 타고 나서 느낀 점이 하루엔 하나의 라인만 타라. 라는 것이다 일정표와 같이 두번째 탔던 레드라인은 거의 버스 안에서 졸다가 한 바퀴 돈 듯 하다. 아니면 어차피 버스로 곧장이동하는 것이니 멀리 있는 곳에 내려서 저녁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뒤돌아보기: 만약 나처럼 일찍 나선다면 호텔 프론트에 캐리어를 맡겨두고 시작하길 바란다. 부산역 보관함에 넣어두면 계속해서 오를 보관비와 저녁에 다른 곳에 갔다가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이 아닌 부산역에 들러야 한다.
첫 날 점심 때 느낀점은 혼자 여행할 떄 맛집에서 먹기란 쉽지 않다는 거다. 대부분 사람이 부쩍이는데 혼자서 자리 차지하기도 그렇지만 어떤 곳은 인상을 쓰기도 한다.
[숙소-롯데호텔]
앞으로 나와 같이 할 중요한 호텔~
첫날 프론트로 요청할 것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 청소시간 알려주기 12:30~13:30
- 멀티탭 요청
- 업무용 노트북, 휴대폰 충전기, 개인 노트북 등으로 인해 멀티탭이 부족할 경우 프론트에 연락하면 가져다 준다.
- 무료 제공 범위 ( 예, 비치된 커피, 냉장고 안 음료, 와인잔 등 )
- 부대 시설 이용 가능 범위와 위치, 시간 등
침대 이불, 베개를 좀 가리는 편인데 괜찮길래 구글 검색... 역시... 그리고 신기했던 백화점 주변의 포차들~
둘째 날~셋째 날_6/13(월)~6/14(화)
호텔 생활을 시작하다
유익한 저녁을 보내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서둘렀다.
다양한 종류의 어마어마한 조식, 매일 비슷한 종류의 음식이 준비 될터에 너무 물릴듯하여 오늘 하루 끝장 내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첫날이니 조금씩 맛만 보기로 했다. 분명 한 조각, 한 가닥, 한 스푼이였는데 결국 다 맛을 보지 못했다. ㅜ. 마지막 날 금요일 늘어난 객실 손님들과 함께 사이드 메뉴도 조금 바뀌었다. 대략 2~3일에 한가지씩 바뀐듯 하다.
[업무 시작]
집에서 재택근무시에도 구조가 동일하게 앞에 책상, 뒷편엔 침대, 좌측엔 화장실, 우측엔 외부 뷰라 큰 차이는 잘 못 느꼈다. 인터넷은 집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무선의 경우 약 50Mbps 정도 나옴으로써 일반적인 사용에는 무리가 없었다. 회사에서 지급된 노트북의 USB-C to 이더넷 젠더를 사용하면 유선을 사용할 수 있지만 번들이라서 테더링보다 느리다. 그리고 회사 업무 외적으로 휴대폰, 패드 등을 통해 VPN 접속할 경우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할 정도이긴 했다.
우리 멤버스의 자랑인 재택근무가 여기서도 빛을 발하였다.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화상으로 팀원들과 인사하고, 업무를 이어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집과의 차이점이라면 점심/저녁시간에 업무 외적으로 PC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회사에서 지급한 가벼운 그램과 함께 다소 무거운 노트북을 추가로 들고 가야했다.
[점심 대신 산책]
조식을 너무 거하게 먹는 바람에 점심은 먹어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다 결국 산책을 선택! 장소는 부산시민공원!
08시에 업무 시작함으로 인해 17시 전후로 시작되는 개인 시간, 이제 여행 시작이다. 같이 간 동료들과는 부득이하게 함께 할수 없고 적지 않는 나이를 먹는 동안 혼자 여행은 처음이라 조용히 떠나는 여행이 어색하긴했다.
여럿이였으면 차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탔을 텐데 혼자라 부득이하게 버스 / 지하철로 이동하였다. 가는데 기본 1시간 오는데 1시간이기 떄문에 만약 같이 다닐 수 있다면 꼭! 1순위 택시, 2순위 렌트 하길 바란다. 택시를 1순위로 잡은 건 도로가 서울 같지 않기 떄문이다. 예전부터 부산은 운전하기 어렵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시티투어버스를 탈 때 2층 맨 앞자리에서 마치 운전하듯이 해 봤는데 초행길이라 쉽지도 않을 뿐더러 무단행단도 너무 많아서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
인당 지원되는 금액도 있고 올드 / 중간 / 새싹 간 서로 인사도 할겸하여 첫 날 저녁에 같이 저녁을 먹었다. 가끔 얼굴은 봤어도 말 한마디 없었던 서로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저녁식사 장소는 장어촌!
부산광역시에서 발간한 부슐랭가이드에서 소개한 장소로 설명하기를 '부산에서 장어구이를 이야기할 때 항상 최고로 거론되는 곳 중 한 곳으로, 주문즉시 장만한 장어와 6시간을 끓여 만든 특제한방소스를 경험해 본다면 누구나 그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한다. 가성비는.. 글쎄.
TV를 통해 대형화면으로 영화보기
스마트 TV라 유튜브도 지원하나 내 기기가 아닌 곳에 로그인 기록을 남기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노트북을 연결하고자 하였으나... HDMI 케이블이 없다. 즉, IPTV가 아닌 안테나가 꼽혀 있었다. 근처 마트 가서 사야 하나 했으나 집에 널린게 HDMI 이라 결국 사지 않았다.
> 뒤돌아보기 : HDMI 케이블 없으면 지하1층 다이소에서 사라
넷째 날~여섯째 날_6/15(수)~6/16(목)
수영장 가다
이상하게 물하고 인연이 없었던터라 워터파크 외엔 레인이 있는 수영장은 초등학교 떄 단체로 간 이후로는 가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미 배불뚜기 아저씨 몸매인터라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어차피 아는 사람도 기억해 줄 사람도 없기에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 가 봤다.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계. 더욱이 사람이 그닥 없었다 (3~4명).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안전요원에게 '수영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와서 뭐하는교?(사투리)' 했더니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 내일의 나 ) 그래서 준비물 물어보고 곧장 롯데마트로 수영복 사러 갔다왔다. 물 깊이는 약 140cm 정도 되는 듯하고 구명조끼는 없다. 제일 큰거 입어봤지만 조끼를 입은 듯 이런 느낌이다.
수요일 처음으로 수영장을 접한 이후로 목/금 내내 점심마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금요일은 수경, 수모, 귀마개까지 나름 풀셋을 준비하였더니 신세계였다. 수요일엔 안전요원 분에게 기초 발차기, 호흡을 배웠고, 목요일인 77세 되신 할머니에게 수경과 귀마개와 조언을 들었으며 금요일엔 팔젖는 법을 배웠다. 결국 숨쉬는 건 못 배워서 1~2m 가면 멈춰야 한다. ( 후에 10년 수영하신 어머니에게 물어봤는데 배워도 안 됐을 것 같다 )
> 뒤돌아보기: 백화점 5층 수영매장에서 사라
[박물관 탐사]
새로운 지역을 가면 항상 박물관을 들려서 해당 지역이 어떤 곳인지 살펴 본다. 아마 아이와 같이 다녀서 더욱 그런듯 하다. 이번 여행도 마치 아이들의 여행지를 사전 답사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부산에 오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가게들, 바로 밀면과 국밥. ( 하지만, 서울에서도 비슷한 맛이 남으로 꼭 먹을 필욘 없다 )
해운대, 광안리하면 빠지지 않는게 야경이다. 또한 자갈치시장 옆 깡통 야시장 처럼 근처에 여러 볼 거리들이 있는 곳들이 있으니 사전에 살펴보고 가면 두번안가도 된다.
마지막 날_6/17(금)
부산과 이별
어느덧 마지막 날, 꼭 한번 타보고 싶은 부산에만 있는 해변열차. 방문하고 싶은 부산 여행지 1순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의 팁을 얘기하면 미포에서 시작하여 송정 정거장까지 왕복을 하는데 처음에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내리지 말고 이동한다. 이후 구경은 반대로 오면서 해야 한다. 그래야.. 앉아서 간다. ( 사실 이동 거리가 짧아서 서도 되긴한다 )
> 뒤돌아보기: 반드시 늦어도 10시이전에 탑승해야 한다. 이후로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한다.
마무리
너무너무 너~~~~~~~~~~~~~~~~~~~무 좋은 시간들이여서 기회가 된다고 다시금 가고 싶다. 특히나 열차부터 백화점내 식사와 물건 구입, 근처 롯데마트에서 구매, 맥주 한 세트를 위한 세븐 등 엘페이를 많이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엘포인트로 결재 할때면 포인트 잔액을 보고 말은 안하지만 직원이 깜짝 놀란다.(가끔 얘기하시기도 한다)
보조배터리는 꼭 챙겨가라. 수영물품도 있으면 이것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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